동주1 죄책의 시기, 바이러스 포비아.. 우리나라만 유독 괴롭다 했던 시기가 짧게 지나고, 이제는 전세계가 바이러스로 고통받고 있다. 우리는 이제 뒷줄로 밀려났고, 유럽, 미주 가릴 것 없이 융단 폭격을 맞는듯 질병 앞에 무기력하게 무너지고 있다. 이렇게 무기력해 보이는 인류는 내게 처음이다. 어떤 어려움, 환난도 국가 단위 기관, 세계기관이 나서 해결할 수 없다는 건 상상할 수 없었으므로. 실상 내 옆에 바이러스 환자는 아직 없지만, 아침에 눈을 뜨면 수천명이 사망했다는 뉴스에 소름이 돋는다. 어제 600 여 명, 오늘 700 여 명으로 연일 일 사망자 수를 갱신하고 있는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참담할 수밖에.. 내가 하는 많은 일들이 무가치하게 느껴지고, 나아가 죄책으로 다가오기까지 한다. 그 감정이 아주 지독하다. 실제 사태로 인해 받는 경제.. 2020. 3.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