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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기독교웹툰 사이트 에끌툰 - 교회를부탁해, 그들의 신학

by 디플리 2020. 5. 12.

다양한 웹툰 사이트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다소 의외의 콘텐츠가 있다면 종교 관련된 콘텐츠이다. 그중에서 기독교 관련된 내용을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는 웹툰이 연재되는 공간이 있는데, 바로 '에끌툰(ecclltoon)'이다. 에끌툰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하고, 신학적인 측면에서 내용들을 간단히 평가해 보겠다.

 

기존에도 기독교 만화 콘텐츠는 수없이 많은 책으로 출판되었지만, 대부분은 단순한 성경이야기이거나 교회역사 정도에 머물렀다. 하지만 에끌툰은 현시대 속 비판받는 기독교와 교회에 대한 고민과 함께, 보다 심도있게 신학적인 내용을 쉽게 풀어내고 있어, 신앙생활 가운데 고민에 빠진 어른들에게도 재밌게 읽힐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해내고 있다.

 

에끌툰 사이트를 둘러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서 접속할 수 있다.

 

 

에끌툰

기독교 세계관 웹툰 채널

eccll.com

 

기본적으로 유료플랫폼

일부 무료로 전체 오픈되어 있는 만화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에끌툰은 유료로 이용해야 한다. 완결작의 경우 보통 5화 정도까지는 무료로 공개되고 나머지는 유료 정액 결제를 해야 볼 수 있다. 

 

유료 결제가 아쉽다고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한달 정기 후원 형식으로 결제가 진행되며 그 금액도 4,000원 내외의 적은 금액이다. 한 번 결제를 하면 결제해야 볼 수 있는 유료 회차를 전부 읽을 수 있어 일반적으로 회당 결제를 하게 되는 여타 사이트에 비해 비교도 안 되게 저렴한 금액이다. 

 

 

에끌툰 주요 작품

나름 꽤 연차가 된 사이트다 보니 완결된 작품들도 여럿 있다. 물론 다른 일반 웹툰 사이트에 비하면 턱없이 콘텐츠가 부족한 편인데, 소액의 후원으로 유지되고 있고, 광고도 구글광고 정도만 달려있어(이마저도 최근엔 안 다는듯?) 고질적인 콘텐츠 부족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꽤나 유명한 작품들이 있는데, 가장 추천하는 작품은 초창기 작품인 김민석 작가의 '교회를 부탁해'이다. 이외 작품으로는 4복음서를 그려낸 뒷조사 시리즈가 있고, '러스트', '김굿맨' 작가의 작품은 작화나 이야기 완성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완결된 작품 대부분은 책으로도 출간된 상태이기 때문에 서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추천작 - 교회를 부탁해

가장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에끌툰 대표인 김민석 작가의 '교회를 부탁해'이다. 2013년 정도에 나온 작품인데, 교회를 수사해 달라는 사탄의 의뢰를 받고 탐정 메튜와 신학박사 하카드가 함께 가상의 도시인 마샬시티로 들어가 교회와 관련된 음모를 파헤친다는 내용이다.

 

 

회차가 많지는 않지만(21회 완결), 충분히 중심 메시지를 스토리 속에 잘 녹여낸 작품이라고 평하고 싶다. 특징은 교회가 '에끌'이란 이름의 소녀로 나오는데, 영양실조에 걸린 상태로 등장해 진짜 교회의 양식을 찾기 위해 헤매는 모습이, 교회의 현실을 잘 표현해냈다고 느꼈다.

 

작가는 현시대 교회의 문제점을 진단해 내는데, 마땅히 섭취해야할 진짜 양식이 아닌 작품 속 사탄이 제조한 알약으로 표현되는 대체품들을 섭취하고 있는 교회가 영양실조에 걸렸다는 것이다. 알약의 정체가 성서 불가타역본, 교회건물 등으로 표현된다. 충분하다곤 할 수 없어도 어느 정도 효과적으로 설명해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참고한 서적들도 표기가 되어 있어, 읽는이들로 하여금 충분한 보충설명의 가능성까지 잘 남겨놓았다고 할 수 있다. 

 

에끌툰의 다른 작품들이 노골적으로 현 교회의 문제점들을 풍자하는 내용이 많다면(이 또한 만화의 순기능이지만), 교회를 부탁해는 결론까지 전개되는데 있어서 메시지 중심으로 군더더기 없이 진행되어 명쾌하다는 느낌이 든다. 또한 다른 작품들에는 특정 관점이 많이 투영되어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교회를 부탁해는 우리가 잊고 있는 교회 중심성과 문제의 근원들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는 작품이란 생각이다.

 

에끌툰의 관점(신학)

이하 내용은 나의 주관적인 평가다.

에끌툰은 기본적으로 작품들이 비판적인 내용을 포함한다. 이는 이 만화 사이트의 순기능이고, 단순히 비판이 목적인 작품은 없기 때문에, 읽는이로 하여금 고민하게 만든 점에서 충분히 좋은 작품들이란 생각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에끌툰 작가들의 관점을 알 수 있다.

 

페미니즘 관련된 작품도 꽤 있는 편이고, 사복음서 중 하나인 누가복음을 다룬 '누가복음 뒷조사'의 경우 누가복음의 전체적인 메시지나 개관이 아니라, 누가복음을 통해 현 교회 속 여성의 지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작품이었다. 충분히 논할만한 내용이라고 생각이지만, 다름 아닌 복음서를 '여성문제'를 제기하는데 한정지은 것은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다. 

 

 

그 외에는 노골적이진 않지만, 에끌툰은 '교회를 통한 사회정의', '이땅에 건설되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내용이 많이 비춰진다. 현시대 신학의 한 축이기도 한데, 이 경우 바울의 서신서의 가치는 다소 격하되고, 복음서, 특히 복음서 속 예수의 말에 큰 비중을 두려는 흐름이 있다. 하지만 신약성경은 그렇게 이해할 경우 분명히 문제가 생긴다. 

 

합리적이라 생각하는 '인본주의' 신학이 강조되는 점인데, 사실 복음서가 말하는 내용의 중심은 그것이 메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본 포스팅이 그 내용을 다루기 위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줄이지만, 에끌툰을 읽는 독자나 그 속의 작가들이나 다른 관점들에 대해서도 충분히 더 알아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교회를 부탁해라는 초창기 작품이 '순례하는 교회' '이교에 물든 기독교' 등을 참고했다면.. 조금 더 그 책들을 제대로 읽어보는 게 어떨까란 생각이 든다. 

 

 

맺음말

마지막에 몇 가지 문제제기를 했지만, 에끌툰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고마운 사이트이다. 특히나 '교회를부탁해'라는 작품을 많은 사람이 읽고 교회와 신앙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게 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더 좋은 작품들이 쏟아질 수 있는 사이트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